컬러 포토 잉크젯프린터시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의 일반화로 사진 자료를 주고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일반인들도 사진과 일반 자료를 함께 출력하려는 욕구가 증폭되면서 마니아를 중심으로 컬러 포토 잉크젯프린터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전체 프린터시장은 한국HP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엡손과 롯데캐논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프린터 4사가 사활을 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프린터업체들은 제각기 자사 제품의 강점만을 내세울 뿐 포토 프린팅의 사양과 기능은 대충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구입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프린터 헤드가 소모품인데 도 불구하고, 사전 고지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컬러 잉크젯프린터를 마치 포토 잉크젯프린터처럼 광고하는 사례도 있다. 또 대부분의 업체들이 프린팅 속도를 절약모드 기준으로 표시하는 등 과대 포장광고를 하고 있어 특별히 유의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포토 잉크젯프린터는 인쇄 용지와 잉크 등의 소모품 비용이 일반 제품의 가격에 비해 훨씬 비싸기 때문에 한번 잘못 구입하면 두고두고 후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사용할 부분이 어떤 것인지 고려한 다음 가격과 소모품 비용, 애프터서비스 측면을 상세히 검토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한국HP를 비롯해 삼성전자, 한국엡손, 롯데캐논 등 회사의 강점과 함께 신제품의 일반 기능과 사양을 알아본다.
한국HP가 최근 발표한 포토스마트(모델명 P1000, P1100)는 고해상도와 빠른 출력 속도, 사용편리성 등 3가지 기능이 뛰어나며 HP의 새로운 인쇄품질 기술인 포토REt3 기술을 적용해 2400dpi의 고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다. 포토스마트 P1000은 흑백 출력시 11ppm, 컬러 출력시 8.5ppm의 속도를 내고, P1100모델은 레이저급에 버금가는 속도로 흑백 출력시 12ppm, 컬러 출력시 10ppm의 출력속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사무용 사용자들을 위해 HP 젯다이렉트 프린트 서버를 연결해 네트워크 프린터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뉴스레터나 브로셔 등을 많이 제작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자동양면 인쇄 모델 장치를 제공한다.
한국엡손의 포토 잉크젯프린터는 포토 인쇄기능이 뛰어나 사진관, 그래픽 작업장, 사진을 많이 사용하는 기획사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엡손은 일반 포토 잉크젯프린터 사용자를 위한 저가 보급형 제품(모델명 스타일러 포토700)을 비롯해 고성능 그래픽 시장을 겨냥한 사진전용 포토 잉크젯프린터 2종(포토750, 포토1200)으로 포토 잉크젯프린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은 A4용지는 물론 슈퍼 A3 크기 문서로도 출력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잉크와 용지 등의 소모품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있는 롯데캐논은 컬러 포토 잉크젯프린터 사용자들이 한결같이 소모품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감안, 유일하게 7가지 색상의 잉크를 적용한 데 이어 잉크의 색깔별로 보충할 수 있도록 만들고, 한번의 잉크 보충으로 타사의 3배에 해당하는 분량을 인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BJC265SP」기종의 경우 A4용지 2400장까지 인쇄할 수 있고 스캔받은 이미지를 엽서나 티셔츠 등 생활소품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비해 애프터서비스 부문이 강점으로 소모품 구입이 편리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저가형 포토 잉크젯프린터 「MJC900G」 모델의 경우 윈도95와 윈도3.1을 지원하며 흑백 6ppm, 컬러 3ppm의 출력속도를 갖추고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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