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위조지폐의 유통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지폐 인식기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ABM테크(대표 조영환)가 최근 투시(Scan)방식을 이용해 개발한 원화 및 달러 인식기(모델명 UCD2000)는 위폐의 여부를 확실하게 가려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위조지폐 인식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폐의 제작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한국은행권의 재질은 100% 면(Cotton)으로 된 종이 여러 장을 포개 제작한다. 또 한국조폐공사는 지폐 인쇄과정에서 평판인쇄, 요판인쇄, 활판인쇄작업을 거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고품질의 특수잉크를 사용하고 있다.
위조지폐 인식기는 일반적으로 지폐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 적외선과 가시광원을 지폐 전면에 투시해 고유의 분광과 투과 특성을 분석, 1차적인 특징으로 위폐 여부를 판별한다. 지폐의 광학 특성은 크게 반사율과 투과율로 구분할 수 있다.
일정 광량을 지폐에 투사했을 때 지폐는 반사·흡수·투과의 세가지 형태를 나타낸다. 이때 흡수를 제외한 반사와 투과는 지폐의 잉크, 재질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이 특성으로 진폐와 비교, 위조 여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지폐의 두께뿐만 아니라 은화(숨은 그림), 지폐 고유의 잉크농도 패턴을 비교한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마그네틱 센서와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우리나라 지폐 고유의 자기잉크 패턴과 특정 부위의 이미지 형상 등을 비교 분석한 후 위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폐 제작 때 사용되는 잉크 가운데 자성을 가진 잉크를 사용해 일부분을 인쇄하기 때문에 위폐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특히 자성은 쉽게 마모되지 않으므로 좋은 구별요소가 된다.
또 이러한 지폐인식 과정에서 통계적인 신호해석기술은 물론 아날로그 파형인식, 영상처리, 정밀모터 제어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동원되며 같은 원리로 세계 각국 지폐의 위조 여부를 판독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동안 국내 은행이나 호텔 등에서는 국산 위폐 인식기가 없어 일본의 마스무라·옴론사 등이 생산하는 고가의 인식기에 의존해왔다. 또 국내 업체로는 ABM테크 외에도 푸른기술·동희산업 등이 위조지폐 인식기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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