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허진호)가 21세기 천안지역을 대표하는 중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활발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전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태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2001년 상반기까지 3개년 계획으로 천안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시작, 지역문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산학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등 다채로운 지역 공동체 활동을 통해 천안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태전자가 천안지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6년으로 이 지역에 동양 최대 규모의 오디오 생산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다. 공장이 들어서면서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등 나름대로 지역사회 발전에 한 몫을 해 온 해태전자가 지난 97년말 부도로 공장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 지역 경제상황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정도로 기업과 지역사회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천안공장」을 모토로 내세운 해태전자는 연초부터 회사 사정이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오르면 가장 먼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작으나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지역공동체 활동 계획을 수립했지만 경영정상화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이 계획의 실행 또한 차일피일 미뤄왔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천안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 미력하나마 지역 사회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허 사장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지난 9월초 고아원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해태전자는 1단계로 기업의 공적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고아원·양로원 방문에 이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고 천안지역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무상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의 공장견학을 실시해 천안공장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사내 취미서클과 지역내 취미단체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등 천안지역의 문화·스포츠 등 지역문화 활동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2001년부터는 지역 어린이·청소년·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 지역문화강좌를 개설하고 각종 문화행사 및 문화단체를 후원하는 한편 가칭 「인켈 오디오 문화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해태전자는 이러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해 건강하고 친숙한 기업상을 지역주민들에게 심어주는 한편 「천안=해태전자」를 떠올릴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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