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S 생산라인 활기 넘친다

 올들어 산업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화인선트로닉스와 빅텍·DHM·일산일렉콤·금비전자·동한전자 등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확대하고 2000년대를 준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설비투자와 공장 확장이전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지난 97년 공장 확장 이전을 추진했으나 IMF로 인해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공장 확장이전을 연기한 후 최근들어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거점 마련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인선트로닉스(대표 박찬명)는 당초 지난 97년 성수동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계약금까지 지불한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IMF 사태로 계약금과 공장이전을 포기했으나 최근들어 상황이 호전됨에 따라 지난 4월 20억원을 들여 성수동에 건평 5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구입하고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올 하반기에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세입자들의 이전문제로 공장의 확장이전을 내년 하반기로 연기한 상황인데 서울 또는 수도권에 마땅한 공장 물건이 나오면 이를 매입, 되도록이면 이른 시간 안에 공장을 이전해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7년 말 경기도 이천으로 공장 이전을 추진했던 빅텍(대표 박승운) 역시 IMF 사태가 발생하자 공장 이전을 무기한 연기했으나 최근 제품 생산량과 매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도 이천의 기존 부지에 새 건물을 짓고 공장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15억원을 들여 연건평 70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마련해 현재 안양의 아파트형 공장에 분산된 사무실과 생산라인을 통합 이전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해 제품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인 디에치엠(대표 김충렬)은 최근 6억원을 들여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을 구입, 장안동의 공장을 확장이전했다.

 이 회사는 이번 공장이전을 계기로 6000만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생산직 인력 등 20여명을 신규 채용해 제품 생산능력을 60% 이상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과 매출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PC경기 호조에 힘입어 PC용 SMPS의 생산량이 폭증하는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올초 40억원을 들여 안산에 공장을 매입, 확장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올 하반기에 공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세입자 이전 문제로 공장이전이 지연됨에 따라 우선 10월 말까지 35억원을 투자해 새로 구입한 공장 옆에 새건물을 짓고 SMPS 생산라인 4개를 증설한후 내년에 공장 이전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밖에 최근 SMPS사업에 진출한 금비전자(대표 이영권)는 6억원을 들여 지난 3월 경기도 시흥에 800평 규모의 공장을 임대해 SMPS 생산라인을 도입, 가동하고 있으며 동한전자(대표 김진영)는 올들어 생산품목과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서울의 본사와 공장을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IMF 사태로 잔뜩 어깨를 움츠렸던 SMPS 생산업체들이 최근들어 사업확대를 비롯해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와 코스닥 등록 등을 준비하기 위해 공장 확장이전을 적극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SMPS업계의 생산라인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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