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업계, "RF사업"에 역점

 안테나업체들이 고주파(RF)부품과 기기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놀로지·하이게인안테나·썬웨이브텍·감마누·경인전자 등 안테나 제조업체들은 최근 정보기술 발달로 안테나가 시스템에 통합되거나 독자적인 시장도 성장 둔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대거 신규업체들까지 참여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RF부품과 기기사업을 안테나 대신 주력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개발과 마케팅 등 조직체제도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올해를 기점으로 안테나 전문업체에서 탈피, RF부품과 기기 종합업체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데 올해 매출목표 900억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40억원을 RF사업에서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30억원에 비하면 2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인 셈인데 오는 2000년부터는 RF분야 매출이 안테나를 크게 앞서 60% 이상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최근 남동공장을 비롯해 전 사업장에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를 도입, 생산성 향상과 정보공유 체계를 마련했으며 「TOW(Top Of the World) -21」이라는 중장기 경영계획도 마련하는 등 RF분야 종합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시스템 안테나 전문업체인 하이게인안테나(대표 이동신)는 최근 루마니아에 이동전화중계기 첫 수출을 계기로 RF기기사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는데 올해 매출목표 500억원중에 300억원을 RF사업으로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200억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회사는 시스템안테나시장이 지난해부터 크게 둔화되는 데 따라 RF분야를 앞으로 회사 주력사업화하기로 하고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시장우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극초소형중계기와 마이크로파 중계기시장도 확대하는 한편 고전력증폭기(HPA)와 선형증폭기(LPA)등 증폭기와 듀플렉서, 업다운 컨버터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97년부터 RF부품사업에 참여한 썬웨이브텍(대표 김선구)은 올해를 기점으로 RF부품의 매출이 안테나 매출을 앞설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매출목표 50억원중에 30억원을 RF부품으로 벌어들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RF부품뿐만 아니라 기기사업에도 참여를 본격화하기로 하고 기존 업다운컨버터와 증폭기 사업확대 외에 극초소형 중계기와 케이블용 증폭기를 11월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안테나시장에 참여해온 경인전자는 위성방송수신기용저잡음변환기(LNB)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동전화장비용 안테나 전문업체인 감마누도 RF부품시장에 참여하기로 하고 현재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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