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모뎀의 개발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롬기술·자네트시스템 등 주요 모뎀제조업체들은 외산제품이 100% 독점하다시피 한 국내 ADSL모뎀 시장을 겨냥해 독자적인 보급형 ADSL모뎀을 개발, 다음달부터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모뎀업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국내 ADSL 관련시장을 프랑스 알카텔 등 외국업체들이 사실상 장악해왔으나 올 연말을 기점으로 가격경쟁력이 앞서는 국산제품이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은 다음달부터 ADSL모뎀 3개 기종을 차례로 상용화시켜 아날로그모뎀 위주인 기존 모뎀제품군을 디지털모뎀 위주로 재편성한다. 새롬기술은 우선 USB타입 외장형 ADSL모뎀인 「CDSUSB」를 다음달 말 출시하고 오는 11월까지 내장형 ADSL모뎀과 별도 LAN카드가 필요한 상위모델 「TDSLAN」기종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규격의 ADSL모뎀군을 갖춰 시장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맥시스템(대표 문승렬)은 오는 11월부터 내장형과 USB타입 외장형 ADSL모뎀 두 모델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아날로그디바이스·커넥선트 등 주요 해외 ADSL 칩세트 공급업체와 연계해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말께 ADSL 시장추이에 따라 양산용 ADSL 솔루션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자네트시스템(대표 고시형)도 그동안 개발해온 ADSL모뎀이 최종 완성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 ADSL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자네트시스템은 내년초부터 본격화될 국내 PC업체의 ADSL모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요에 대비해 기존 56Kbps모뎀과 ADSL 통신기능을 동시지원하는 콤보형 ADSL모뎀을 OEM용 주력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삼백시스템(대표 허선영)은 본격적인 디지털모뎀 개발을 위해 다음달 중순 ADSL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포인트멀티미디어(대표 임승배)도 비슷한 시기에 루슨트테크놀로지사의 ADSL 칩세트를 채택한 내장형 ADSL모뎀 상용화에 들어간다.
포인트멀티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내장형 ADSL모뎀카드를 국내에서 양산할 경우, 개당 소비자가격이 10만원대로 낮아져 외산 ADSL모뎀은 사실상 경쟁이 어렵다』면서 『내년초부터 형성될 ADSL모뎀 OEM 수요는 국내업체들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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