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RF)부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단일산업으로 정착함에 따라 업체들이 코스닥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기기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부품산업도 IMF 한파를 벗어나 연쇄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코스닥 상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올해중 2∼3개 업체가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업체는 KMW와 한원, 마이크로통신 등이며 원익텔콤과 한국쌍신전기 등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MW(대표 김덕용)는 지난 4월 대만 CDB그룹으로부터 1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 IMF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개선했으며 최근에는 10%의 구주주식 매각으로 100억원의 자금을 유입하는 등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갖춤에 따라 오는 12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현재 추진중이다.
KMW는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정하고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추진중이다.
연간 매출액 500억원 규모로 국내 RF부품시장을 주도해온 KMW는 지난 91년 설립, 세계 최초로 스위처블 컴바이너 개발을 비롯해 혼합형 필터, LNA 등 각종 수동·능동부품 등을 개발해왔으며 자본금은 63억원이다.
오는 12월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인 한원(대표 장형식)은 얼마 전 국민창업투자 등 2개 창업투자로부터 50억원을 구주인수 형식으로 유치, 차입금 변제와 운영자금 확보 등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원은 지난 94년에 설립, 마이크로파용 3∼7단 유전체를 이용한 필터와 공진기 개발을 비롯해 세라믹 패치안테나와 듀플렉서 등 세계 수준의 부품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했는데 97년 50억원에 이어 지난해 9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9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원은 자본금 37억5000만원으로 주간사로 LG증권을 정하고 현재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93년에 설립, 98년에 프라임그룹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보임에 따라 내년에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통합 모듈을 비롯해 파워앰프와 업다운컨버터 등 그동안 개발한 제품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상반기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통신은 올해 말까지 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갖춘 다음 내년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원익텔콤과 한국쌍신전기도 내년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매출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RF부품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순위가 중위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코스닥 상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올해중 RF부품업체로서 최초로 코스닥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상장기업이 여럿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덕산일렉테라, 美 전해액 공장 가동…“中·日 고객사 공급”
-
2
LG, 국내 첫 추론AI '엑사원 딥' 공개…'수능 수학94.5점'
-
3
ST, '실리콘 포토닉스' 상용화…“광 트랜시버, 속도 2배 개선”
-
4
엔비디아 “추론 성능 블랙웰 2.5배”...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 내년 출시
-
5
LGD 광저우 매각 마무리 단계...中 CSOT에 지분 매도
-
6
삼성전자 주총에 나온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
7
삼성SDI, 울산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 추진
-
8
단독'일본 최대 보험사' 토키오마린 한국서 철수…스위스리가 사업 인수한다
-
9
이재명 “최상목, 직무 유기 현행범…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
10
1만원대 알뜰폰 5G 요금제, 상반기까지 20종 나온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