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타맥스 일본에 팔렸다

 삼성영상사업단이 구조조정작업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해온 비디오사업 부문을 일본 오메가 프로젝트사에 매각했다.

 삼성영상사업단(대표 오증근)은 지난 7일 일본 오메가 프로젝트사(대표 요코하마 도요유키)와 비디오사업 부문에 대한 매각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측은 매각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비디오사업 부문을 전담해온 스타맥스의 부채가 100억여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오메가측이 스타맥스의 모든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20억원 가량에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또 12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고 앞으로 2년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비디오 판권은 오메가측에 양도되며 현재 개봉중인 「자귀모」 등의 비디오 판권 역시 이 회사가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금주 중 인수작업을 마치고 내주부터는 상호를 오메가로 바꾸기로 합의, 국내 최대의 비디오 유통업체인 스타맥스는 브랜드만 남긴 채 사라지게 됐다.

 오메가 프로젝트사는 지난 96년 7월 자본금 6000억엔으로 설립된 영화제작 및 판권투자 전문업체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한국에 각각 현지지사와 합작법인인 AFDF를 두고 있다.

 지난 97년 12월 오메가사가 32% 가량의 지분을 출자해 합작 설립한 AFDF는 올초에 우리영화 제작시장에도 참여, 신은경 주연의 「링」을 제작하기도 했다. 오메가측은 그동안 AFDF를 통해 삼성의 비디오사업 부문 인수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로써 영화 부문을 제외한 영상 부문의 구조조정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으며 영화 부문은 완전 해체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메가에 매각된 스타맥스는 지난 83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비디오제작 전문업체로 그동안 비디오메이저인 브에나비스타·워너브러더스 등과 협력, 「쉬리」 「쇼생크 탈출」 등 다수의 화제작들을 판매해 왔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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