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 PC스피커 범람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PC스피커 업체들이 디자인 차별화 전략으로 내수시장 재탈환에 나서고 있다.
동방음향·유레카인터내셔날·소리상사 등 PC스피커 업체들은 올들어 1만원대 이하 저가형 PC스피커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점유율이 90% 수준을 넘어서는 등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한계에 부딪히자 투명소재로 디자인 차별화를 도모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 내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동방음향(대표 조청동)은 오는 12월 누드형 패션 PC스피커 1개 기종을 선보인다.
이 회사는 보라색과 파란색 투명수지로 제작할 예정인 패션형 PC스피커를 우선 미국시장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한편 국내시장에도 출시해 외산제품과의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동방음향은 패션형 PC스피커 소비자가격을 비슷한 사양의 자사 PC스피커 제품군보다 1만원 가량 높게 책정해 고급이미지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유레카인터내셔날(대표 박기홍)은 지난 7월부터 세가지 색상의 투명수지로 제작된 PC스피커 「SSP2000」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본체 색상을 그린·블루·오렌지로 다양화한 「SSP2000」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다음달 가격대를 1만원대로 낮춘 보급형 패션 PC스피커를 출시, 본격적인 저가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소리상사, 경인전자 등 여타 업체들도 새로 개발한 신제품을 누드형 디자인으로 제작하거나 기존 PC스피커의 전면부만 투명컬러수지로 바꾸는 등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제품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디자인 개발에 매달리는 것은 중국산 제품과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은 더이상 어렵다는 절박한 인식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PC스피커 업계의 한 개발담당자는 『2만원대 국산 PC스피커와 별 차이가 없는 중국산 제품이 시중에서는 1만원 안팎의 초저가로 판매되고 있어 경쟁이 힘들다』며 『현시점에서 국내 업체가 생존하려면 독자적인 제품 디자인 차별화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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