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문승의)은 기상 전용 슈퍼컴퓨터 도입과 함께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53억원의 추경예산을 투입, 전남 진도와 경북 영천 두곳에 기상레이더를 설치키로 했다.
기상청은 특히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백령도 기상레이더 기지를 연말까지 완공, 우리나라 기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서해안 기상정보의 조기예보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집중 기습호우로 수해가 잦은 경기도 문산지역에 15억여원을 들여 문산기상대를 설치해 상시예보체제를 구축하고 경북 상주지역에 상주기상대를 신설해 영천기상레이더 등과 함께 경북 북부지역의 예보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상청은 또 기상전용 슈퍼컴퓨터 운영체계를 조기 구축하기 위해 내년중 20억여원의 예산으로 기상예보 모델을 개발하는 등 슈퍼컴퓨터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미국 기상전문 슈퍼컴퓨터 전문 프로그래머 등을 초빙해 슈퍼컴퓨터 수치모델을 대폭 보강해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기상청은 홍성길 예보국장을 단장으로 슈퍼컴퓨터 독자예보모델기획단을 구성, 지방 기상청 관계자들을 본청에 파견해 지방청별로 국지예보 분석기법을 강구하는 한편 미국 슈퍼컴퓨터 응용컴퓨터 전문가를 초청, 기상수치모델 해석기법 등을 전수받아 기상분석에 활용하기로 했다.
문승의 기상청장은 『수도권의 관악산, 호남권 군산, 강원권 동해, 경남권 부산, 제주지역 등에 이어 이번 기상레이더 추가 설치로 태풍 진로의 예측정확도를 높이고 슈퍼컴퓨터의 수치분석능력을 높여 전국의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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