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증 지원사업 "위력"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규격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규격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청의 「해외 유명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이 중소기업의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작년 11월에 정부지원자금을 받아 올 상반기까지 해외 규격인증마크를 획득한 200개 중소기업의 수출 및 수입대체효과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업체의 78%인 156개 업체가 신규로 2억9400여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중기청은 특히 현재 수출주문을 받고 상담중인 업체가 71개 업체에 1억7500만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조사대상업체의 전체 수출유발효과는 4억6900만달러에 달하며 그동안 대만 등지로부터 수입에 의존했던 전기·전자 등 기초부품에 대한 인증마크 획득으로 25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규격별로 수출성과를 보면 유럽연합의 단일규격인 CE마크의 경우 118개 업체가 인증마크를 획득, 총 1억1953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9669만달러의 수출상담이 진행중으로, 다른 규격을 압도했으며, 미국 UL은 30개 업체가 인증을 획득, 수출계약 체결액과 수출상담 진행액이 각각 5835만달러와 3943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 자동차 및 관련부품 규격인 QS9000의 경우는 23개 업체가 총 794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미국 FCC가 7개 업체 1439만달러, 독일 VDE가 9개 업체 916만달러, 일본 JIS가 2개 업체에 789만달러, 독일 T5V가 2개 업체 313만달러, 스웨덴 SEMKO가 1개 업체 270만달러 등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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