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항공 사이버 예약 "인기"

 인터넷 때문에 여행사가 설 땅이 없다. 최근 항공사나 철도회사들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판매에 나섬에 따라 여행사들의 한숨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이용자들도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을 할 경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이같은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인터넷을 통해 미국의 알래스카항공의 경우 인터넷 고객의 탑승절차를 며칠 앞서 해결해 주고 화물, 리무진택시 등 각종 서비스를 우선 처리해준다. 콘티넨털항공은 인터넷 이용고객에게 평균 20 달러를 할인해주고 있으며 델타항공은 아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국내 왕복요금에 2 달러의 추가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도 최근 인터넷을 통한 예약시스템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은 지난 3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항공권 판매」에 들어갔다. 인터넷을 통해 예매한 항공권을 신청후 5일 이내에 택배회사를 통해 원하는 장소로 배달하며 국제선 출국장에 별도로 설치한 인터넷 서비스 카운터에서 출발당일 항공권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일본 중국 노선에 한해 서비스되고 있는데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이 서비스의 대상을 전 국제선으로 확대하고 웹사이트에서 지원하는 언어도 한국어와 영어 외에 일본어, 불어 등으로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항공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항공편 스케줄을 조회하고 출발과 도착 시간도 알아볼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www.asiana.co.kr)」도 지난해 9월 「사이버 지점」을 개설, 항공권을 판매하고 다양한 여행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 코너를 이용하면 항공권 경매, 반짝 세일, 전자우편 정보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사람들은 공항에서 탑승권을 찾기만 하면 되고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국제선 승객은 「노티켓」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철도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철도청(www.korail.go.kr)」은 열차표 예매시스템을 개발, 철도 창설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좌석이 지정돼 있는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음은 물론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진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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