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스트리밍 기술의 출발은 지난 95년의 프로그레시브 네트워크(현 리얼네트워크사)가 리얼오디오(www.real.com)라는 제품을 내놓으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뒤를 이어 MPEG 동영상 플레이어로 유명한 싱테크놀로지스사가 「스트림 웍스」라는 경쟁제품을 내놓으면서 불꽃이 튀는 경쟁이 이어졌다.
스트리밍의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대용량의 오디오나 동영상 파일을 특수한 기술로 압축한 다음 이 파일을 다시 여러개의 파일로 잘게 쪼개서 전송을 하면, 이를 클라이언트 PC에서 받아 파일을 받는 오디오나 동영상을 구동하게 하는 것이다.
처음 스트리밍이 나왔을 때는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모뎀 사용자였기 때문에 28.8Kbps 정도의 음질이 고작이었다.
또한 압축률도 현재보다 훨씬 나빠 전용선 사용자라 하더라도 2∼3초 간격으로 음의 단락 현상을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프로그레시브 네트워크사가 리얼네트워크로 이름을 바꾸면서 내놓은 G2에 이르면서 스트리밍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전용선 사용자인 경우 네트워크 사정이 좋으면 200Kbps 정도의 속도로 모니터 화면 전체로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됐으며, 음질면에서도 CD 음질에 육박하는 스테레오 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리얼플레이어의 성장에 힘입어 경쟁 대상으로 등장한 것이 MP3의 스트리밍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미디어 플레이어다.
MP3의 스트리밍은 특별한 것은 아니고 MP3를 다운로드하면서 소프트웨어적으로 실시간 플레이를 시켜주는 것으로 아직까지 스트리밍 전용 기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MP3의 인기가 워낙 높아 많은 서비스에서 채택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자로 최근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디어 플레이어는 리얼플레이어와 거의 같은 개념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ASX라는 파일명으로 윈도 95/98에 무료로 포함되는 미디어 플레이어로 구동하게 되는 이 스트리밍 파일은 리얼 오디오 파일과 비교해 볼 때 전혀 손색이 없는 음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표준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S 오디오는 복사 방지 등을 위한 보안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어 음반사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의 스트리밍 기술은 이처럼 CD에 가까운 음질과 비디오 CD를 보는 것 같은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지만 제도적인 문제가 다소 걸림돌이다.
하지만 최근 보안 처리된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머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웅장한 사운드의 음악을 실시간으로 듣게 될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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