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할 때 구입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이같은 걱정 때문에 「알뜰주부」들은 여러 상점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가격을 체크해보는 꼼꼼함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이처럼 다리품을 파는 일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곳에서 필요한 제품의 내용만 입력하면 여러 사이트를 검색해 알려주는 상품비교 사이트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웹 에이전트」가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의 사양을 기억해 해당 정보에 맞는 상품만 찾아주기 때문에 이것저것 탐색하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상품비교 서비스 중 가장 성공한 곳은 「마이 사이먼(http://www.mysimon.com)」. 98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가상학습 에이전트(VLA) 기술을 이용해 1300개가 넘는 쇼핑몰에 입점한 상품을 검색해준다. 친구에게 선물할 시계를 고르면 원하는 시계의 사진과 소매가격을 보여주고 여러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가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안내한다. 특히 마이사이먼을 이끌고 있는 마이클 양 회장은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은 재미교포이고, 최고기술 임원인 윤여걸씨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용자는 가장 마음에 드는 조건의 쇼핑몰을 선택해 상품을 구입하면 된다.
올초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컴페어넷(http://www.comparenet.com)」은 가격은 물론 제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 제품의 종류와 사양을 선택하면 이 제품의 상세한 비교정보를 제공하고 비슷한 제품을 찾도록 도와주는 기능도 마련해놓고 있다.최근 문을 연 「이피니언(http://www.epinions.com)」은 사이버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을 모아 소개하고 있는 게 특징. 네티즌들이 직접 작성한 구매가이드를 소개함으로써 물건을 직접 보고 살 수 없는 인터넷 쇼핑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웹나라(http://www.webnara.com)」 「야비스(http://www.yavis.com)」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로 꼽힌다. 이들 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상품이름과 가격 등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검색결과가 값이 싼 순서대로 화면에 나타난다. 야비스는 자체 개발한 검색에이전트인 「야봇」을 이용해 국내외 인터넷 쇼핑몰을 실시간으로 검색해 가격을 비교해준다.
이외에 「에누리 정보(http://www.enuri.com)」에서는 매주 2번 할인가격을 제시하는 쇼핑몰을 찾아 상품이름·제조업체·가격대별로 검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숍바인더(http://www.shopbinder.com)」 역시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검색할 수 있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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