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DB) 분야에 이어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전자 비즈니스에 주력해 인터넷 비즈니스 시대를 선도하는 정보기술(IT) 리더 업체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한국내 시장상황 파악과 향후 영업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데렉 윌리엄스 오라클 아태지역 총괄부사장은 최근 아태지역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을 기점으로 IT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ERP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하고, 특히 한국의 경우 포항제철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대만은 중소기업 프로젝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재무, 회계, 인사 등 전통적인 ERP뿐만 아니라 전략적 기업관리(SEM), 고객관리(CRM), 밸런스트 스코어 카드(BSC) 등 확장 ERP 분야의 잠재성이 크다고 보고, 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더슨컨설팅 등 컨설팅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윌리엄스 부사장은 『2000년대 주력사업을 e비즈니스로 설정하고 앞으로 e비즈니스 분야 수위업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양한 솔루션 전략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IBM 등 e비즈니스를 강조하는 IT업체들과 비교할 때 이미지 선점에는 늦었지만 오라클은 플랫폼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모든 e비즈니스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전세계 10대 기업간(B to B)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중 9개, 10대 기업·고객간(B to C) EC사이트 전부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실제 시장 장악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윌리엄스 부사장은 『미국시장의 경우 13개 중소기업이 오라클 비즈니스 온라인에서 ERP를 이용하는 등 ERP 호스팅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조만간 한국 등 아태지역에서도 통신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해 ERP 호스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국내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ASP) 등 2개사와 협력관계를 논의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개최되는 「오라클 오픈월드(OOW) 99」에서 ERP 호스팅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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