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100규격의 64MD램 현물시장 가격이 이른바 「꿈의 가격」으로 불리는 개당 10달러 벽까지 무너뜨렸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3사의 하반기 매출과 순익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64MD램 가운데 국내 반도체업체들의 생산물량이 가장 많은 「8M×8타입 PC100」제품의 북미지역 현물시장 거래가격이 3일 9.22∼10.58달러를 기록, 최고가격 기준으로 10달러대를 넘어섰다.
또 4M×16과 16M×4타입 제품도 각각 9.20∼10.35달러, 9.24∼10.20달러에서 거래가격을 형성하는 등 PC100규격 64MD램 전제품이 최고가 기준으로 1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고가격 기준으로 64MD램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이후 8개월여만이며 지난 7월의 최저가격인 4.60달러에 비해서는 2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또 지난달 30일 최고가 기준으로 개당 9달러를 넘어선 이후 불과 사흘만이다
「8M×8 PC100」의 현물 가격은 개당 8달러에서 9달러로 상승하는 데 정확히 1주일이 걸렸으나 9달러에서 10달러로 오르는 데는 불과 사흘밖에 걸리지 않는 등 상승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64MD램 월생산량은 4000만개 수준이고 현대전자와 현대반도체(구 LG반도체)가 각각 2000만개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달중 64MD램 가격 평균이 10달러선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반도체 3사의 9월 매출은 64MD램 평균가격이 5달러대였던 7월보다 무려 1억∼2억 달러씩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매출 증가액 대부분이 고스란히 순익으로 편입된다는 점에서 올해 국내 반도체 3사의 순익규모는 사상 최대의 호황이었던 95년처럼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D램 가격이 연일 급상승세를 거듭하는 것은 인터넷 이용자 증가와 저가형PC 보급의 활성화, Y2K 대응을 위한 PC 교체수요, 전세계적인 프리PC 열풍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해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메모리업계의 구조조정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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