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시장 "성장 행보" 급제동

 지난 9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던 국내 센서시장이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 센서시장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센서연구조합(이사장 박환기)이 국내 센서생산업체의 생산 및 수출액과 본선인도(FOB) 가격기준의 수입액을 토대로 최근 집계한 「국내 센서산업 수급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센서 생산액은 1625억원, 수입액은 7811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마이너스 6.4%와 마이너스 9.2%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수출은 전년대비 21.8% 성장한 1555만달러를 기록, 수출을 포함한 국내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5% 줄어든 2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생산 및 수입액 감소는 지난해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신규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고 수출 증가는 국내업체들의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환율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 의존도는 지난 94년 52%에서 4년간 연평균 3%씩 꾸준히 감소, 지난해 40%로 줄어들어 수출증가와 함께 고무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품목별로는 감광성 반도체 센서와 음향센서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전품목의 성장률이 감소했으며 전체 품목 중 서미스터 시장이 수출을 포함해 400억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 센서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조합은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국내 시장 규모가 감소했지만 올들어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 시장 규모는 지난 97년보다 약간 성장한 29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센서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6.3% 성장한 21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북미와 유럽지역이 각각 40%와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대부분을 차지했고 한국은 1.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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