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를 비롯한 첨단 멀티미디어기기를 중심으로 채택되는 실버스루홀(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시장을 놓고 국산 대 일산 제품 사이의 치열한 시장 주도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초까지만 해도 일본 후지쿠라가 국내시장을 거의 석권해온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시장에 한국다이요잉크·창성·대주정밀화학 등이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일산 독점체제가 와해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쇄회로기판(PCB)용 잉크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다이요잉크는 최근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를 개발, 다음달 말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다이요잉크는 이미 국내 최대 STH기판 생산업체인 D사에 샘플을 공급, 제품 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금속 분말 전문 생산업체인 창성은 최근 은(Ag) 분말을 이용한 도전성 페이스트 10여종을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창성은 이번에 개발한 도전성 페이스트를 PCB업체에 중점 공급한다는 전략 아래 대덕산업·LG전자 등 대기업과 서한산업 등 중견 STH기판업체와의 신뢰성 테스트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밖에 LG정밀·대주정밀화학 등 기존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업체들도 앞으로 STH기판 수요가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중심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 사업을 크게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국내 STH기판용 도전성 페이스트시장은 연간 5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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