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작년 10월 일본 대중문화 1차 개방에 이어 2차 개방 일정을 마련, 곧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부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일정에 따라 10월 초 제2차 개방을 단행키로 하고 영화·공연 등을 중심으로 개방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문화 개방시기는 10월 초로 잡고 있지만 개방의 범위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문화부가 한·일 대중문화 교류의 확대 차원에서 영화 수입범위를 칸·베니스·베를린·아카데미 등 「4대 영화제」에서 몬트리올·로카르노·모스크바·카이로·도쿄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 입상작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수준에서 일본영화 수입범위가 결정되면 국내에 유입될 일본영화의 편수는 180여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는 또 대중문화 공연의 고도화를 위해 일본 가수들의 내한공연을 허용하는 등 공연 분야의 개방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분별한 일본 연예인들의 내한공연을 막기 위해 외국인 공연추천 등의 절차를 밟도록 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그러나 성인용 애니메이션과 음반·방송 분야의 개방은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일단 후순위로 미뤄 내년에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작년 10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첫 단계로 영화·비디오·출판 부문을 즉시 개방하는 단계적 조치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우나기」 「가케무샤」 「하나비」 등 세계 4대 영화제 입선작들이 국내에 수입, 개봉되기도 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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