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100만원 미만(15인치 모니터, 부가세 포함)의 저렴한 「인터넷PC」를 공급할 사업자로 현대멀티캡과 세진컴퓨터랜드·현주컴퓨터·컴마을·용산전자상가조합 등 12개 업체가 최종 확정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7일 초저가 인터넷PC 보급계획서를 제출한 50개 업체를 대상으로 민간심의위원회에서 품질과 서비스 등을 중점 심의, 이들 12개 업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현대멀티캡 △세진컴퓨터랜드 △주연테크 △현주컴퓨터 △컴마을 △용산전자상가조합 △엘렉스컴퓨터 △PC뱅크 △멀티패밀리정보산업 △엑스정보산업 △성일컴퓨텍 △세지전자 등 12개다.
인터넷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보급사업자로는 한국통신하이텔·삼성SDS·한국통신·나우콤 등 4개 업체가 선정됐다.
정통부 공종렬 정보통신정책국장은 『PC업체의 경우 사양, 가격기준, 성능 및 품질이 우수한지 여부를 1차 평가하고 PC설치계획(30점), 애프터서비스계획(30점), 매뉴얼 계획(20점), 마케팅 계획(20점) 등 4개 항목을 2차로 심사했다』고 말했다.
공 국장은 『전체 종합점수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인 업체에 한해 참여를 허용했다』며 『심사의 공정성 및 객관성을 위해 연구기관, 학계,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관련 전문가 7명을 추천받아 독립된 외부장소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 국장은 특히 『이번 사업에 용산전자상가조합이 참여함으로써 전국의 조립PC 업체들도 용산조합과 네트워크를 구축,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저가 인터넷PC가 시판되면 1년 안에 100만대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히고 『향후 3년간 900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 국장은 그러나 『앞으로 초저가 PC 보급과 관련, 품질과 서비스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급업체 자격을 박탈할 방침』이라고 말해 정부가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 오는 10월부터 정부가 성능 및 품질을 보장해 주는 100만원 미만의 인터넷 PC를 구입할 수 있게 됐으며 인터넷 사용 역시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이 사용료를 대폭 인하할 계획이어서 지역 및 계층간 정보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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