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스코시스템스와 IBM이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C넷」 「ZD넷」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와 IBM은 네트워크 기술이전, 서비스, 부품조달 등에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
이번 제휴에 따라 시스코는 IBM이 보유한 스위치 및 라우터 등 200여개의 네트워크 특허기술을 이전받는다. 두 회사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라이선스 비용은 밝히지 않았다.
시스코는 이와 함께 IBM의 네트워크 칩, 이더넷, 비동기전송모드(ATM), 인터넷프로토콜(IP) 하드웨어 등의 네트워크 아키텍처도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IBM은 자사 네트워크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 관한 서비스는 지속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네트워크 장비 생산에는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두 회사는 서비스 부문에서도 제휴, 시스코는 IBM의 서비스사업부 「IBM 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양사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EC)와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IBM은 전세계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13만명의 자사 서비스요원을 통해 시스코 고객들에게도 다양한 EC 및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품조달에서는 시스코가 앞으로 5년간 네트워크칩과 서버, 소프트웨어 등 200억달러에 달하는 부품을 IBM으로부터 조달받는다.
양사간의 이번 전략적 제휴는 IBM이 네트워크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IBM은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음성·데이터 통합장비가 네트워크 시장에서 주류로 등장함에 따라 수익성이 높지 않는 네트워크 사업에서 한발 뺀 것으로 보인다.
IBM은 앞으로도 네트워크칩 및 시스템네트워크아키텍처(SNA) 등에 관한 기술개발에 나설 것임을 밝히고 있지만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축소될 전망이다.
시스코는 IBM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앞으로 2년간 30억∼70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액을 추가로 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네트워크 장비 성능에 주요한 기능을 하는 스위치와 라우터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네트워크 시장에서의 수위를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코와 IBM간의 전략적 제휴는 네트워크시장에 진출한 대형 컴퓨터 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이 시장에 참여한 컴팩컴퓨터, 휴렛패커드(HP) 등 대형 컴퓨터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의 사업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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