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후지쯔·미쓰비시전기·내셔널세미컨덕터·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국내외 반도체업체들은 MCU가 필수적으로 내장되는 자동차·가전기기·통신기기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이 분야에 대한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MCU부문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성장한 85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 외산제품과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8비트 MCU와 영국 ARM사와 기술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 개발한 1회 읽고 쓸 수 있는 OTP(One Time Programmable)제품 및 16, 32비트제품 판매에 주력, 월 평균 판매 성장률을 20% 가량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MCU부문에서 2억달러의 매출액을 달성, MCU매출액 순위에서 5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지난 4월 회로선폭 0.25미크론 미세가공기술을 사용, 32MD램의 메모리용량을 내장하고 100㎒의 동작주파수를 구현한 32비트 MCU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3월까지 일본 고치현에 소재한 고치공장 MCU 생산량을 현재의 월 1200만개보다 40% 늘어난 1700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억엔의 MCU매출액을 달성했는데 내년에는 200억엔으로 매출액을 늘린다는 목표다.
일본 후지쯔 또한 내년 봄까지 범용 D램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MCU를 비롯한 로직사업과 플래시메모리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MCU와 플래시메모리사업에 올해 당초 계획보다 40% 이상 많은 총 900억엔 상당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인쇄회로기판(PCB) 면적을 줄이거나 동일면적의 PCB에서 기존 제품보다 2배 가량 많은 핀을 꽂을 수 있는 극초소형 패키징방식인 SSOP에 기반한 8비트 MCU를, 내셔널세미컨덕터가 32KB EP롬과 512바이트 램이 장착되고 전자파장애(EMI) 회로기능을 갖춘 OTP방식의 MCU를 출시, 시장경쟁에 가담하고 있다.
이와 함께 MCU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모토롤러가 국내 자동차,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NEC, 도시바 등도 32비트 고성능 MCU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