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쇼핑몰 "우후죽순"

 올해 국내 사이버쇼핑몰(B to C) 수와 시장규모가 작년보다 3배 증가한 1200여개사,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국내 쇼핑몰 중 흑자를 내는 곳은 겨우 6.4%에 불과할 정도로 경영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대한상의가 지난 6월 한달 동안 국내 사이버쇼핑몰 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운영실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이버쇼핑몰 업체의 총 예상매출액은 조사 응답업체만 1087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증가율 320%를 감안하면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예상매출액은 지난해 조사시 추정액 500억원보다 3배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해 400여개사에 불과하던 국내 사이버쇼핑몰도 6월 현재 800여개사에 달해 100% 늘어나 이같은 증가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엔 1200개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운영중인 쇼핑몰 가운데 종합몰은 전체의 10%선이며 나머지 90%는 전문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재지별로는 67.6%가 수도권, 특히 종합쇼핑몰의 경우 72.9%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몰 운영회사는 전체의 70.1%가 자본금 1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으로 나타났으며 종합몰의 경우 54.2%만 자본금 1억원 이하인 반면 전문몰의 경우 74.4%로 나타났다. 종합쇼핑몰 중 1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가진 운영회사는 27.0%, 100억원 이상은 16.6%로 조사됐다. 운영인력도 83.2%가 5명 이하이며 월평균 운영비는 87.7%가 1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매출액은 전체의 63.5%가 500만원 이하로 나타났고 이 중 종합몰은 65.4%가 500만원을 초과한 반면 전문몰은 68.3%가 500만원 이하로 나타나 몰별 월평균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매출액 또한 1억원을 초과한 업체는 5.9%에 불과했다.

 전체 쇼핑몰 중 흑자를 내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6.4%에 불과했으며 22.2%가 현상유지 수준이며 71.4%가 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적자를 내고 있는 쇼핑몰의 58.4%가 1년후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금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 및 온라인방식을 사용하는 쇼핑몰 중 20.6%는 보안체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해 인터넷쇼핑의 보안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응답업체 중 인터넷 전자상거래 활성화 과제로는 「신용카드 결제수수료를 현행 5% 내외에서 2.5%로 50%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이 57.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부가가치세(현행 10%) 감면」 45.4%, 「인터넷 및 PC통신 요금인하」 32.2%, 「공증인증제 도입 및 공인인증기관 설립」 24.3%, 「전자화폐의 도입」 21.7%, 「인터넷 인프라 구축 및 사이버 상거래 사기 피해보상 보험제도 마련」 17.1%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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