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던 케이블TV업계내의 기업인수 및 합병(M&A)시장이 국회에서의 새 방송법 제정 지연으로 급랭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늦어도 이달 초면 통과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간 물밑 접촉이 활발했던 케이블TV M&A시장이 새 방송법 제정이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논의가 전면 중단되다시피 하는 등 찬바람이 불고 있다.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인 m·net은 드라마넷을 인수하기 위해 그간 물밑 접촉을 활발히 벌여왔으나 최근 방송법 제정이 무산됨에 따라 현재 이들 두 회사간의 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도뒤 제3자 인수를 추진중인 GTV도 그간 썬키스사 등 3개사와 매각협상을 벌여 최근까지 상당한 의견접근에 이르렀으나, 역시 새 방송법 제정 무산으로 협상이 사실상 결렬돼 현재 다른 인수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 방송법 제정 후 종합유선방송국(SO)에 대한 대대적인 M&A를 할 예정이었던 중앙유선도 최근의 사태로 현재 SO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지역 SO인 Y사도 그간 매각설이 꾸준하게 나돌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전혀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케이블TV PP에 대한 M&A 움직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은 새 방송법에서 허용될 예정이었던 「중계유선의 SO화」를 기약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중계유선이 SO로 잇따라 전환하면 케이블TV가입자가 확대돼 PP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던 인수 추진자들이 당분간 PP의 사업성이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 방송법 제정 지연이 PP 인수의 메리트를 크게 감쇄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와 달리 새 방송법이 제정될 경우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SO의 매매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SO의 M&A 움직임 또한 크게 힘을 잃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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