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와 SK그룹의 외국인 지분 매입 등 SK텔레콤을 둘러싼 각종 움직임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2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가 또다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임시주총은 참여연대측이 긴급 제안한 것으로 주요 안건들 모두 예사롭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주요 안건은 SK텔레콤 손길승 회장 해임안을 비롯, 주식 50분의 1 액면분할과 서정욱 과기부 장관 이후 공석인 신임이사 선임 등 세가지. 이 가운데 주식 액면분할건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이미 「내부 확정설」까지 나돌만큼 소문의 초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SK텔레콤측은 무수한 루머와 소문 속에서도 담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SK상사와 SK(주)가 타이거펀드와 투신사로부터 9.5%의 지분을 추가 매입함에 따라 전체 지분규모가 36.5%로 상승,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세 안건 모두 열쇠는 이미 SK측이 보유, 조바심낼 이유가 전혀 없다는 분위기다.
우선 손 회장 해임안의 경우 SK텔레콤은 재적 3분의 2 출석에 참석 3분의 2 찬성을 요하는 특별결의 사항으로 별다른 해임이유가 없어 부결을 확신하는 상태다. 유상증자 완료와 경영안정화 달성이 가시화된 현 상황에서 해임은 「말도 안된다」는 설명이다.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을 요하는 신임이사 선임건 역시 양측의 힘겨루기가 예상되나 SK텔레콤은 SK측 후보의 정보통신 지명도와 노하우에 힘입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현재 신임이사로는 참여연대측이 연세대 박상용 교수(상경대 경영학과)를, SK는 MIT대 공학박사이자 재미사업가(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회장)인 이상진씨를 각각 추천했다.
관심의 초점인 주식 액면분할안은 이사 해임과 마찬가지로 특별결의안건 중 하나로 SK텔레콤은 참여연대측의 바람과는 달리 아직은 냉담한 반응이다.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 사업권 획득에 실패했고 대규모 유상증자까지 완료, 현재로선 별다른 호재가 없다는 게 주이유다. 특히 주당 150만원 안팎의 「황제주」가 기업이미지에 적지않은 홍보 효과를 주고 있어 굳이 액면분할의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설명이다. 2000년 IMT2000 사업권 획득시 때를 맞춰 액면분할을 한다면 오히려 효과가 배가된다는 내부 평가도 있다.
하지만 이같은 SK측의 관측과 달리 이번 임시주총은 수많은 변수와 추측으로 연일 무수한 소문을 만들고 있다. 결과는 27일 오전 9시에 열릴 임시주총이 끝나야 알 것 같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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