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DSBR) 업체들이 MP3플레이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젠전기·기륭전자·무림전자통신·아남전자·세원텔레콤·프로칩스 등 국내 DSBR 업체들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차세대 디지털 오디오기기면서 수출 유망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는 MP3플레이어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압축(MPEG)기술을 사용하므로 다른 분야의 업체들보다 제품 개발이나 양산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데다 부품구매나 영업에서도 기존 거래선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등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MP3플레이어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하면 더욱 많은 DSBR 업체들이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젠전기(대표 이성용)는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를 개발, 생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4월부터 MP3플레이어를 직접 양산해 유럽을 비롯 중국·일본·브라질 등으로 수출, 현재 다른 분야의 벤처기업들에 비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륭전자(대표 권혁준)도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비교적 이른 시일내 차량용 MP3플레이어를 개발, 양산을 서두르고 있으며 기존 거래선을 활용해 이미 5000대 분량의 수출오더를 확보, 내년에는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림전자통신(대표 서종열)도 디지털 시대를 맞아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와 MP3플레이어를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최근 카세트테이프 형태의 MP3플레이어와 스마트뮤직카드를 사용하는 차량용 및 휴대형 MP3플레이어를 개발, 상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아남전자·프로칩스·세원텔레콤 등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의 제품 양산을 지원해주는 한편, 자체 모델 개발을 통해 직접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술 및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DSBR 업체들이 MP3플레이어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이전에 위성방송수신기 시장에서처럼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을 재현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점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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