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대표 오봉환)와 두인전자(대표 김광수)가 화의개시 이후 새로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통합카드와 그래픽카드사업부문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부도사태를 맞았던 두 회사는 향후 사업성을 인정한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 재기를 추진하고 있다.
가산전자는 금융채권단의 채무금액에 대해 5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자율 약 5∼9%)의 조건으로 화의인가를 받았고 두인전자도 지난 5월 금융권 채권에 대해 3년 거치 7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화의인가를 받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또 두 회사는 재기에 필요한 양분도 확보했다. 가산전자는 경기도청으로부터 받은 10억원을 포함, 최근 약 100억원의 생산자금을, 두인전자는 200억원의 자본을 각각 유치함으로써 신규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두 회사는 해외 유력기업들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첨단 멀티미디어 장비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이익률이 낮은 그래픽카드사업을 일단 접어두고 디스플레이 기반기술을 이용한 응용 멀티미디어 장비개발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따라서 멀티미디어 도입기인 90년대 초반부터 부도 이전까지 그래픽카드분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두 회사의 사업방향은 다음달 이후부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뀔 전망이다.
가산전자는 캐나다 코렐컴퓨팅그룹의 리눅스서버 공급과 공동개발에 관한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는 한편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해 동남아 수출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아울러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리눅스 솔루션 개발에 나서 호주와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시장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산전자는 지금까지 정보통신분야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해왔던 서버나 컴퓨터가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돼 가전제품화되는 시기가 곧 다가올 것으로 보고 이와 관련된 솔루션 개발과 사업역량 집중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반면 두인전자는 덴마크 키스노르딕사를 전초기지로 한 유럽내 디지털 위성TV 입출력장비 분야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두인전자는 자사가 독자 개발한 세트뎀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도메인을 개설하고 유럽 방송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두인전자는 또 앞으로의 인터넷시대에는 콘텐츠 확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추진중인 카세트 자판기사업인 뮤직시티의 비중을 크게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5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6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7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8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9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
10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첫 공개…“앱 하나로 3초면 끝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