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를 음성으로 확인하고 음성메시지를 음성으로 재변환하는 보이스메일링시스템(VMS)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상용화됐다.
인터넷 시스템 개발업체인 휴처인터넷(대표 유시무)은 음성과 문자를 자유자재로 변환해 통신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VMS 「소리메일(www.sorimail.net)」을 개발, 시스템 판매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1년여의 기간에 걸쳐 개발된 VMS 「소리메일」은 문자에서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 To Speech)엔진의 경우 한국통신 기술연구소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음성에서 전화선을 통한 컴퓨터통신통합(CTI)기술, 메일서버에서 엔진으로 보내는 기술, 웹DB에서 CTI로 변환하는 기술 등은 이 회사가 자체 개발했다.
「소리메일」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자우편으로 수신되는 메시지를 PC의 사운드카드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외부에서 일반전화를 통해 자신에게 수신된 메시지도 확인 가능하다. 또 일반전화의 음성을 통해 음성 전자우편을 보낼 수도 있다.
특히 「소리메일」서비스는 해외 출장자 및 근무자, 해외 유학생, 영업사원 등 웹메일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경우 전화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은 웹·DB·CTI·TTS·메일서버 등 5개 기술이 통합된 메시징 기술로 미국 인터넷 벤처기업인 원박스(OneBox)컴, 텔레보트, 유리치(UReach)컴 등이 한달여 전에 상용화했으나 순수 국내기술에 의해 개발돼 상용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소리메일」솔루션을 일반기업에 판매하는 한편 이를 무료 서비스하는 「음성 전자우편 포털사이트」서비스를 23일부터 개시한다.
「소리메일」은 무료 서비스로 웹사이트 「www.sorimail.net」를 통해 가입자 모두에게 전자우편 무료ID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솔루션의 경우 대기업 등 사용 용량이 많은 사이트는 1억5000만원선, 중견기업의 경우 5000만원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소리메일 포털서비스」가입자가 올해중 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중국 및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웹·DB·CTI·TTS·메일서버 등 5개 통합기술을 특허와 상표등록 출원중이다.
한편 휴처인터넷은 오는 10월중 투자설명회를 거쳐 내년 상반기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이며 올해 50억원, 내년 1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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