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에 탑재되는 인텔 칩세트가 공급 물량이 달리고 가격도 10% 이상 인상되자 국내 주기판 유통업계가 인텔 호환칩인 비아(VIA) 칩세트를 앞다투어 채택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인텔 BX칩세트에 이어 저가 칩세트인 ZX칩세트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자 엠에스디를 비롯해 유니텍전자·솔테크코리아·중도전자 등 주기판 유통업체들은 신제품에 비아 칩세트를 장착하거나 기존 비아 칩세트 기반 주기판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이미 지난해부터 VIA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도입해 국내시장에 공급해왔지만 그동안 인텔 BX칩세트 기반 주기판에 눌려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이번 인텔 칩세트 품귀사태로 인해 호환칩이 시장에서 비교적 쉽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비아 칩세트 주기판 도입과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비아 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판매해왔던 엠에스디는 전체 매출 가운데 비아칩세트 주기판 매출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14%선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20%로 늘렸으며 앞으로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솔테크코리아는 최근 비아칩세트 기반 주기판인 SL67EV 주기판을 내놓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비아의 VT82C693 칩세트를 사용한 이 제품은 최대 150㎒ 프런트 사이드 버스(FSB)를 지원하며 울트라 DMA66 규격을 지원한다.
레오텍도 최근 울트라DMA66 규격을 지원하는 비아 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출시했다.
올초부터 비아 691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공급해왔던 중도전자는 비아 693칩세트를 탑재한 133㎒ 규격의 신제품을 다음달초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비아 칩세트 기반 주기판의 판매비중이 전체 주기판 매출 가운데 이미 30%선을 넘어섰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도 최근 FSB 155㎒와 울트라DMA66 규격을 지원하는 비아 칩세트 기반 주기판인 AX63프로 제품에 대해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준비중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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