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의 해외광고 예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줄어든 예산마저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어 국내 가전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및 현지 마케팅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1540억원에 이르렀던 본사지출 기준 해외광고액을 작년 1300억원으로 15.5%포인트 줄인 데다 올해 예산도 910억원으로 작년보다 30%포인트를 끌어내렸다.
LG전자도 올해 본사에서 해외법인에 지원할 광고예산이 1억6000만 달러로 작년과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우전자의 경우에는 올초 세계화 전략에 따라 브랜드세일 비중을 높이기 위해 해외광고 예산을 작년보다 53.3%포인트 늘어난 1억5000만 달러를 편성했지만 회사가 빅딜파문에 휩싸인 이후로는 안정적인 광고예산집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제품기능이나 가격보다는 브랜드력에서 승부가 나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국산 가전제품 입지가 더욱 취약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주요 수출지역의 경제가 호전되고 수출실적이 향상될 경우 올 하반기 중에라도 해외광고 예산을 추가 편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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