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평가원 "대통령 과기특보 신설을"

 과학기술계 중진원로들이 과학기술 행정체제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과학기술계 현안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준비위원장 김은영 과총 부회장)는 19일 오후 과총회관 소회의실에서 과학기술계 중진원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계 현안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21세기 과학기술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대책토론회를 갖고 과학기술계 현안 해결을 위해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신설을 강력히 요구했다.

 과학기술계 중진원로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중립적인 종합조정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간사부처인 과기부의 연구과제 집행능력을 제고하고 과기부 산하의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와 같은 중립적인 곳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계 원로들은 『과학기술의 정책목표, 정권의 공약사항 등이 포함된 국가과학기술 목표아래 부처 상호간, 민·학·연 상호간 역할과 기능의 협조체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제도개선 등을 통해 정책과 예산,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등 각종 지원시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계 원로들은 특히 『현재 진행중인 장기연구과제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각 부처의 세부 추진사항을 조정해 수출기업이나 중소기업 기술지원, 고용증대 등 당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계 원로들은 또 『정부출연연을 국가의 전략적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연구비 지원제도를 선진국형으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은영 과학기술총연합회 부회장, 이충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김하진 한국공학한림원 상벌위원장, 유성재 중앙대 교수, 한필순 대덕클럽 회장, 김훈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과학기술계 현안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최근 박익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최영섭 과총 명예회장, 전무식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이기준 서울대 총장, 박병권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채영복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박규태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 등 과학기술계 원로들이 모임을 갖고 구성한 기구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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