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시외·국제전화 등 고정통신을 대표하는 음성계 기간통신서비스가 올 상반기를 고비로 성장 한계에 부닥친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는 달리 인터넷 등 부가통신서비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어 통신시장의 무게중심이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한국통신을 비롯한 고정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지난 상반기 매출실적에 따르면 PC통신, 인터넷, 데이터망사업 등 부가통신매출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기간통신서비스를 대표하는 시내·시외·국제전화 매출은 정체 또는 마이너스성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통신의 경우 지난 상반기 4조6940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동전화와의 상호접속료를 제외할 경우 사실상 역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통신의 매출액 중 일반전화는 1조7543억원으로 1.3% 감소했으며 시외전화와 국제전화 매출은 각각 18.8% 및 17% 줄어든 7361억원과 350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동전화사업자와 대략 3대7로 분배하는 LM통화료(일반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료)수익은 6763억원에서 1조194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데이터사업 매출은 4611억원에서 5028억원으로 9% 늘어났다.
한국통신은 지난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1057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에 따른 1조5000억원의 자금유입과 보유자산인 SK텔레콤주의 주가상승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8.1%가 감소, 118.6%로 나타났다.
데이콤은 천리안과 인터넷 등 부가통신의 매출증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전화 등 기간통신의 매출부진에 따라 전체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0억원 줄어든 340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당기순이익은 8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데이콤의 상반기 매출액 중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는 각각 1123억원과 67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보다 각각 304억원, 83억원이 줄어들었으며 천리안, 인터넷, 데이터망 등 부가통신서비스는 50% 늘어난 10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97년 10월 국제전화서비스를 시작했던 온세통신(대표 장상현)은 지난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의 456억원보다 19.6% 증가한 567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한편 사업초창기인데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은 67억원에 그쳤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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