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기를 비롯한 휴대형 통신기기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핵심부품인 2차 전지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국내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2차 전지시장은 올해 2500억원, 내년에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올해 25억달러 가량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전도가 유망한 산업이다. 특히 이동전화기를 비롯한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2차 전지의 수요는 더욱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2차 전지가 21세기를 리드할 수 있는 전략상품으로 부상하자 LG화학·삼성전관·SKC·새한·한일베일런스 등 주요 재벌기업들이 방대한 투자를 단행, 현재 세계 전지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전지업체들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LG화학이 올초 월산 100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지닌 충북 청주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말경에는 추가로 월산 100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2라인을 구축, 월 200만개의 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을 갖게 됐다.
지난해 리튬폴리머전지용 생산공장 건축을 마무리하고 생산설비 도입에 총력을 기울여온 한일베일런스는 최근 월 100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지닌 리튬폴리머전지 양산라인을 용인공장에 구축했다.
한일베일런스는 현재 시운전중인 생산라인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 5개월 정도 시범 운영해 보고 이르면 올 연말경에 월 100만개 정도의 리튬폴리머전지를 생산, 이동전화기 전원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 충남 천안에서 리튬이온전지 파일럿 라인을 운영해온 삼성전관도 리튬이온전지 양산라인 구축에 나서기로 하고 올해 안에 총 1676억원을 투입, 충남 천안에 대규모 리튬이온전지 양산라인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전관은 내년 3월까지 월산 200만개 정도의 생산능력을 지닌 리튬이온전지 양산라인 구축을 마무리 짓고 약 5개월간의 시험 생산을 거쳐 내년 8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이 2차 전지시장에 본격 가세함에 따라 도시바·GS멜코텍·소니·샤프·몰리 등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해온 국내 2차 전지시장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2차 전지사업에 의욕적인 투자를 진척시키고 있는 국내 전지업체들이 일본 전지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다. 세계 전지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일본 유수의 전지업체들은 한국을 비롯해 전지 분야에 의욕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잠재적인 도전 세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제품 라이프 사이클을 더욱 줄이는 한편 지속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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