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고액 현금경품행사 위주에서 주식무료 배부 및 도메인명 공모 이벤트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도메인 마케팅 전문업체 아이비아이(대표 이판정)는 최근 회원 10만명에게 자사주식을 1주씩 제공하는 「1조원 프로젝트」를 실시중이다.
이 회사의 회원모집 방법은 먼저 1만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10개의 해외 사이트 정보 제공과 10개의 음란사이트를 신고한 후 2명 이상을 추천하면 정식회원으로 등록돼 1주의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는 3년후 1주당 1000만원의 주가를 형성해 회사가치를 1조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청소년 대상 포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닉스(대표 김효근)는 3억원을 내걸고 도메인명을 공모하는 형태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17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실시되는 이 행사에서 당첨되는 1등 1명에게는 3억원의 상금을, 2등 5명과 3등 10명에게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터넷 검색전문업체 인사이드유(대표 심우섭)도 최근 가입자에게 자사의 주식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가져 회원모집에 나섰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검색엔진 및 전자상거래 검색시스템을 웹을 통해 접속, 설문조사에 응하는 사용자에게 추첨을 통해 이 회사의 주식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현금 경품행사 위주에서 주식 배포 등으로 가입자 유치 방법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은 현금경품이 사행심을 조장하고 중복가입자가 많아 실질적인 가입자 유치가 어렵다는 점과 과다한 비용지출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도 적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인터넷기업의 주식 붐으로 가입자 역시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경품보다는 미래가치가 있는 주식의 고른 분배를 선호하는 것도 이같은 이벤트를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자사 주식을 배부하는 형식의 가입자 유치는 우선 가입자를 효율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코스닥 등록시 주주 300인의 조건을 채울 수 있는 적합한 이벤트로 여겨져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그러나 상장 후 주식가치만을 노리는 형태의 가입자 유치는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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