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명업체 상표 도용 이어폰.배터리 등 범람

 일본 유명 전자업체의 상표를 도용한 이어폰과 배터리, 캠코더 가방 등이 상가를 중심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업계와 시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전국 주요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소니·아이와·파나소닉 등의 상표를 도용한 수십억원 상당의 이어폰과 배터리, 캠코더용 가방이 일부 전자제품 유통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어폰과 배터리는 대부분이 품질이 조악해 제품 신뢰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이어폰의 경우 심하면 청각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상표도용 이어폰은 현재 4∼5개 불법 제조업체가 중간 딜러들을 통해 전국에 유통시키고 있는데 대리점 공급가격이 2000∼3000원에 불과해 악덕 유통점들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불법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또 캠코더용 가방은 실제 거래가 이루어진다기보다는 유통상가 등에서 사은품 형태로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는 상표도용 이어폰 공급책을 단속반이 덮쳐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테크노마트의 한 관계자는 『전국 주요 전자상가에서 상표도용 이어폰이 폭넓게 유통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캠코더용 가방과 관련해서도 전자상가 관계자들은 『지난달 테크노마트의 수입 캠코더 사은행사기간에 사은품으로 증정됐던 거의 모든 캠코더 가방이 유명상표를 그대로 도용한 제품이라고 보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표도용 이어폰과 정품 이어폰은 제품 형태나 색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지만 정품의 경우 제품이 케이스에 담겨 있고 플러그 부분에 상표가 조각 또는 인쇄돼 있으며 인쇄된 문자가 상표도용 이어폰에 비해 선명하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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