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터널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전자식안정기의 개발이 활발하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룩스텍에 이어 조일조명·우성전기 등 업체들이 산업용으로 분류되는 메탈할라이드·나트륨등용 전자식안정기 개발에 뛰어든 데 이어 한국조명기술연구소도 이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산업용 전자식안정기 연구·개발이 왕성하게 추진되고 있다.
업체들과 한국조명기술연구소가 산업용 전자식안정기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무겁고 에너지효율면에서 낭비가 심한 기존 초크코일식 안정기를 이 제품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업체들은 현재 산업용 전자식안정기의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당장 수익을 거둘 수는 없지만 이르면 2000년부터는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기술과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지난해까지 100W이하의 저압 전자식안정기 개발에 주력했지만 올해부터는 100∼400W급 고압제품의 개발에 무게중심을 둔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전자식안정기의 90% 이상이 고압 전자식안정기가 될 것』이라며 『초크코일식 안정기가 고압에 사용될 경우 30% 이상 에너지낭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고압 전자식안정기 사용은 에너지효율측면에서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일조명(대표 강영주)은 올해 대신대학교와 공동으로 고압 전자식안정기를 개발중이며 올해 말 시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해 36·66·91·131W용 저압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형식승인을 획득했다. 조일조명의 한 관계자는 『산업용 저압 램프의 경우 모두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고압 램프는 아크튜브를 제외하고 국산화가 많이 이뤄져 고압 전자식안정기가 개발, 사용될 경우 국가적으로 손실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전기(대표 이종희) 역시 고압 전자식안정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100·200·400W급 나트륨·메탈할라이드등용 전자식안정기의 설계에 돌입했으며 이를 위해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도 지난해 66·91W급 나트륨등용 저압제품 개발을 마쳤다.
이에 앞서 룩스텍(대표 한민호)은 5년동안 7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지난해 나트륨·메탈할라이드등용 고압 전자식안정기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제품의 안정성·신뢰성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시장수요가 형성되는 대로 시판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조명기술연구소도 10월로 예정된 기술개발공모에 산업용 고압 전자식안정기 개발과제를 제출, 선정되는 대로 기술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고압제품의 경우 어느 한 업체가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관련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기술·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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