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디벨로프먼트코리아(대표 남덕우)가 최근 그룹웨어(GW) 시장에서 크게 약진하고 있다.
로터스는 포항제철과 SK텔레콤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LG칼텍스·신세기통신·굿모닝증권 등의 기업과 행정자치부·특허청·새마을금고·교원공제조합 등 공공기관 40여개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38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상반기까지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를 달성했다. 대부분 그룹웨어 업체가 수주 부진으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특히 로터스는 유력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10여 차례의 대형 프로젝트에서 경합해 모두 이기는 결실을 거뒀다. 치열한 경합 끝에 로터스가 승리한 포항제철 프로젝트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지사장을 경질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최성환 로터스코리아 영업이사는 『단순한 메시징 환경에서 벗어나 문서관리·지식관리·업무통합·전자상거래 등으로 그룹웨어 확장을 모색하는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로터스는 그동안 발도 디밀지 못했던 공공시장에 대한 진출기반을 마련한 것에 고무돼 있다. 로터스는 최근 사용자 수 20만명에 이르는 행정자치부의 전자우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그동안 로터스는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등 국내 그룹웨어 업체의 아성이 높은데다 최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로 인해 공공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절름발이 강자」라는 비아냥이 늘 따라다녔다. 그러나 이번 행자부 프로젝트 수주로 이러한 핸디캡을 단숨에 벗어던진 것이다.
로터스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기업시장과 공공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우선 주력시장인 기업시장에 대해서는 문서관리 솔루션인 「도미노닥」을 비롯해 실시간협업시스템인 「세임타임」, 원격지 가상학습 SW인 「러닝스페이스」 등 실질적인 지식관리 솔루션을 앞세워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로터스는 「기업정보의 관문(EIP) 구현」을 슬로건으로 한국IBM과의 공동 마케팅을 한결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 회사는 공공시장의 경우 오랜 협력사인 한글과컴퓨터와 이번 행자부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한 LGEDS 등 시스템통합(SI)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로터스는 이번 행자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공공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쐐기를 박는다는 전략이다.
기업시장에 이어 공공시장에서도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려는 로터스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등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새삼 소프트웨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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