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시장 경기가 완전 회복세로 돌아섰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9라인의 추가 투자와 신규 10라인 건설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현대전자도 기존 반도체 라인에 대한 보완투자와 신규 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시장은 또 한번의 호황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LGLCD·현대전자 등 국내 LCD업체들의 설비 투자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하고 있어 LCD 장비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한동안 주춤했던 국산 반도체 장비의 동남아지역 수출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활기를 띠면서 주력 수출품목이 기존의 조립 장비 위주에서 화학증착(CVD)장비·트랙·애셔(Asher) 등 전공정 장비 분야로까지 대폭 확대되는 등 국내 반도체 장비 시장 회복을 이끌 호재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 반도체 및 LCD 장비 시장이 최소 26억 달러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하반기 들어 램버스 D램의 양산에 따른 추가 설비 도입과 해외 반도체 라인에 대한 확대 투자가 본격화할 경우 전년 대비 2.5배 이상의 급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장비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래산업·케이씨텍·주성엔지니어링·실리콘테크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의 영업 매출도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대부분의 업체들은 전년 대비 100% 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트 핸들러 업체인 미래산업은 최근 신규 진출한 칩 마운터의 수출 호조와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및 LCD 검사장비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총매출액이 지난해의 17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40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가스 장비업체인 케이씨텍도 가스캐비닛 및 웨트스테이션 장비의 판매 증가와 실리콘 캐소드 등의 신규 사업 진출로 빠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또한 CVD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미국 및 일본으로의 장비 수출 확대로 올해 9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애셔업체인 피에스케이테크도 LCD부문 장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반도체협회 측은 국내 반도체 장비시장이 하반기 들어 소자업계의 신규 라인 건설과 고속 메모리 제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IMF 이전 수준인 25억 달러 규모를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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