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년말 우리나라의 가계·기업·정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은 모두 3129조원으로 10년 전의 5.8배에 달했으며 사무자동화 및 정보화 자산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7년말 기준 국부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형고정자산은 2872조원으로 87년말의 488조원에 비해 5.9배로 늘었으며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8%로 10년 전의 90.3%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유형고정자산 중 컴퓨터·정보통신기기 등 공구·기구·비품의 자산액은 253조1100억원으로 87년의 13.4배에 이르렀고 비중은 3.5%에서 8.1%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90년대 들어 사무자동화·정보화 등에 따라 컴퓨터·통신장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또 가계자산을 제외한 전산업의 자산액은 2240조원으로 10년 전 372조원의 6.0배로 조사됐다. 이 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56.2%로 10년 전 49.8%보다 6.4%포인트 높아진 반면 농림어업은 9.4%에서 5.5%로,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40.8%에서 38.3%로 떨어져 서비스업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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