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발벗고 나섰다.
(주)두산·LG화학·한국카본 등 주요 PCB원판업체들은 원판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매스램을 비롯한 원판 관련 소재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원판업체인 (주)두산은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수요 증대에 힘입어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매스램(반가공 PCB) 부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화공단 안에 월 5만㎡ 생산능력을 지닌 매스램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한편 경북 구미공장 안에 드릴가공 보조재로 활용되는 백보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산업용 원판사업에 나선 LG화학은 원판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원판을 반가공 PCB로 제작하는 매스램사업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화학은 매스램사업에 본격 참여하기 위해 자사 원판을 사용하는 PCB업체와 이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 원판을 공급해온 한국카본도 원판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살려 PCB 핵심소재인 드라이필름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국카본은 일본 최대 드라이필름 제조업체인 아사히케미컬로부터 관련 기술을 받아 드라이필름을 생산한다는 방침 아래 월 100만㎡ 정도의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카본의 한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연간 400억원 정도에 달하는 PCB용 드라이필름은 그동안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면서 『이르면 9월 말부터 국산 드라이필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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