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이 휴대형통신기기와 노트북PC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 21세기 주력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1일 삼성전자 윤종용 사장 등 삼성그룹 주요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공장에서 2차전지 공장 기공식을 갖고 올해 170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공장건설을 완료, 내년부터 리튬이온전지와 폴리머전지 등 2차전지를 월 200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행사에서 이 회사의 송용로 사장은 『이번 기공식을 통해 전지사업에 자원을 집중해 브라운관사업에 비견되는 또 하나의 첨단 성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의 생산물량 증설을 위해 추가로 2300억원을 투자, 2004년부터 리튬이온전지와 폴리머전지 등 2차전지를 월 1400만개 생산해 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그동안 박사급 30여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200여명을 확보하고 삼성종합기술원과 일본 요코하마연구소 등 그룹내 관련 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리튬이온전지와 폴리머전지등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G7국책과제인 3세대전지라 불리는 자동차용 전지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도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와 함께 21세기 정보전자산업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는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독점, 국내업체들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삼성전관의 대규모 투자로 수입대체를 통한 원가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제품공급으로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의 경쟁력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차전지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휴대통신기기와 인터넷 확대에 따른 노트북PC의 핵심부품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국내 2차전지(리튬이온전지)시장은 올해 4000억원, 내년에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세계시장은 올해 약 25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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