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사급여 SW 다국적기업서 "인기"

 국산 인사급여 소프트웨어(SW)가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콘티코프로메테우스, 노바티스아크로코리아, 코프랑 등 다국적기업들은 최근 더존컨설팅, 영림원 등 국내 SW업체에서 개발한 인사급여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했다.

 다국적기업들은 본사에서 사용하는 외산 SW가 국내 실정과 맞지 않는다고 보고 국산 SW에 눈을 돌렸으며 일부 다국적기업은 이미 사용중인 외산 제품을 버리고 국산 제품을 다시 구입했다.

 더존컨설팅(대표 김택진)은 올들어 미국의 화학업체인 다우코닝을 비롯해 프랑스 할인점인 콘티코, 스위스 농약업체인 노바티스, 일본 공기압기기 전문업체인 SMC뉴마틱스, 미국의 화학회사 다우코닝 등 10여개사의 한국법인이 자사의 인사급여시스템인 「네오­M」을 잇따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최근 미국의 모 유통회사와 일본의 모 전자회사 등 몇개 다국적기업과 제품 공급을 협의중이다.

 영림원(대표 권영범)도 이달 프랑스 화학업체인 코프랑사에 자사의 인사급여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모 다국적 화장품 회사와 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은 원천징수·연말정산·퇴직금·사회보험 등 복잡한 국내 법률로 인해 본사에서 사용중인 인사급여시스템을 국내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보고 국산 SW를 구입했다. 특히 한국다우코닝과 코프랑은 지난해부터 외산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인사급여시스템을 사용했다가 국산 제품으로 교체했다.

 다국적기업 관계자들은 『본사에서 사용중인 제품이 국내 세법과 급여처리 방식에 맞지 않아 사용하기 힘든데다 관련제도 변경시 시스템 변경도 어려워 본사와 협의해 국산 제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산 SW의 도입으로 관련 업무를 세무회계법인에 맡겨 발생하는 월 수백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국적기업이 이처럼 국산 SW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국내 SW업체들은 다국적기업을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보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더존컨설팅의 경우 다국적기업의 지사장을 외국인이 맡는 현실을 고려해 핵심 업무에 대해서는 본사에 영어로 보고하는 등의 기능을 자사 인사급여시스템에 추가할 계획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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