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이동전화서비스가 상대국 통신망에 혼신 피해를 주고 있으며 특히 앞으로 이동전화의 데이터전송서비스가 확충될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질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800㎒대역을 사용하는 일본과 한국의 이동전화서비스 중 기지국에서 전화단말기로 하향하는 각각의 주파수가 예상과 달리 전파통달거리를 넘어 상대국 서비스지역의 단말기 수신신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상호전파혼신은 아직까지 상대방 서비스에 대한 직접 피해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무선데이터 가입자 증대에 따라 이동전화사업자들이 FA(Frequency Assignment)대역 확충에 나설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사용하는 800㎒ 주파수는 통달거리가 10㎞에 불과해 250㎞의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있는 한일 간에는 주파수 혼신위험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왔으나 여름철 맑은날의 경우에는 도파관현상(Duct)이 발생, 상대방서비스의 단말기 수신신호에 잡음(아날로그)이나 통화불통(디지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따라 이달 26일부터 사흘간 일본에서 일본 우정성과 제2차 한·일 전파혼신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상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 이동전화서비스의 한국내 무선서비스에 대한 전파혼신문제는 지난해 부산, 경남·북지역의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때는 일본의 기지국하향주파수(811∼821㎒)가 우리나라 TRS단말기 수신주파수대역(811∼821㎒) 일부에 영향을 줘 우리측이 주파수대역을 일부조정, 문제를 해결했다.
이동전화에 대한 상호혼신문제는 최근 SK텔레콤의 아날로그 가입자 수신주파수 6㎒ 중 2㎒대역에서 발견돼 사업자가 해당 혼신대역을 미사용대역으로 옮겨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이동전화가입자가 늘어나 미사용대역을 사용하거나 우리도 가입자 증대나 무선데이터서비스 확충에 따라 주파수대역 확대 등을 추진할 경우 상당한 혼신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현장시험 결과 기지국 안테나 각도조정으로는 전파혼신이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한·일간 주파수 조정협의를 진행함으로써 주파수 혼신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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