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원, 재활용기술 통합 개발체제 구축

 최근 들어 재활용 제품(Recycled Product)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어가면서 관련 기술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재활용 기술개발 체제구축이 적극 추진되고 재활용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11일 관련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우수재활용(GR)마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술표준원(원장 주덕영)은 최근 들어 재활용 제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 관련제품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유망산업군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양한 육성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은 이에 따라 우선 통합적인 국가 재활용 기술개발 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표준원내에 설치한 「자원재활용 기술개발센터」에 기술개발 및 지원을 위한 개방실험실을 열고 2만여건의 재활용 기술정보 DB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기술표준원은 또 현재 폐플라스틱·전자복사용지·자동차범퍼·전기통신용 맨홀 등 11개 분야 103개 품목으로 한정, 운영하고 있는 GR마크 인증제도 대상품목을 이른 시일내 단계적으로 전품목으로 확대, 이 제도를 크게 활성화할 계획이다.

 표준원은 특히 현재 재활용 제품 제조업체들이 재활용 제품관련 품질규격이 없어 판로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지금까지 50여건의 재활용제품 품질규격을 제정한 데 이어 올해안으로 40건 정도의 추가 규격을 제정하는 한편 재활용 제품의 한국산업표준(KS)화와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도록 조달청 조달규격으로 등록하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표준원은 이와 함께 GR마크 인증제품이 우수 재활용 제품임을 국가에서 공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판로개척 및 세제 등과 관련된 지원이 미흡하다고 보고 재정경제부·조달청·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에 GR마크 재활용 제품이 정부의 각종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개정안 등을 제출, 협의중이다.

 표준원측은 『그동안 GR인증제를 통해 재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해소되고 생산자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자원재활용 문제해결의 핵심인 재활용산업의 기술력 제고를 통한 품질향상과 재활용 제품의 소비확대에 최선을 다해 낙후된 국내 재활용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GR마크 인증획득업체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산업기반기금에서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180여 공공기관이 의무구매할 수 있도록 환경부·조달청 등 관련부처의 의무구매품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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