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벤처들, 일본시장 진출 러시

 국산 소프트웨어(SW)의 일본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핸디소프트·나모인터랙티브·거원시스템·CCR·인포웹 등 국내 SW벤처기업들은 최근 일본 현지 SW유통 및 시스템통합(SI) 업체와 잇따라 공급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벤처기업은 일본 SW시장이 국내보다 규모가 크고 사용환경도 유사해 진출이 용이하다고 보고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어서 국내 SW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일본의 SW산업은 게임산업이 막대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데 비해 일반 PC용 패키지SW산업이 활성화하지 못해 사용환경이 비슷한 국산 SW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최근 스미토모그룹 계열의 SI사와 워크플로·그룹웨어를 독점 공급하는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공급물량과 시장전략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96년 말 일본의 아마다그룹과 대규모 워크플로 공급계약을 체결해 일본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으며 현재 아마다그룹 계열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후속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나모인터랙티브(대표 박흥호)는 지난 6월 말 홈페이지 제작 SW인 「나모웹에디터 3.0」을 일본 에모리상사에 앞으로 3년 동안 60억원 어치 공급하는 수출계약을 체결, 일본 홈페이지 제작 SW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인코모(대표 황흥순)는 최근 독자 개발한 윈도NT용 메일서버 프로그램인 「아크메일 2.0」을 일본 게이카사에 30억원 어치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패키지SW의 일본수출에 길을 튼 거원시스템(대표 정재욱)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제트오디오」의 상품을 다양화해 올들어 현재까지 20만 달러 어치를 일본 유통사인 노박(NOVAC)사를 통해 수출했으며 연말까지는 50만 달러 상당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CR(대표 윤석호)는 지난 5월 일본 최대의 SW유통업체인 소프트뱅크와 3년간 25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 홈페이지의 화면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SW인 「X2웹」을 일본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인포웹(대표 노종섭) 역시 지난 5월 웹브라우저만으로 전자우편을 사용하는 SW인 「액티브메일」에 대해 일본의 SW유통업체인 트랜스웨어사와 300만 달러 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사이버다임(대표 현석진)은 최근 일본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CSS와 총판계약을 체결, 인터넷·인트라넷 기반의 전자문서시스템(EDMS)을 갖고 일본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지난해 일본 아웃소싱 전문업체인 컴텍사와 보고서출력SW 총판계약을 체결한 슈퍼스타소프트웨어(대표 강영선)는 올초 현지에 제품을 출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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