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은 KBS·MBC·SBS·EBS 등 방송4사와 공동으로 오는 10월부터 서울 관악산 중계소를 통해 2001년 상용화될 지상파 디지털TV 실험방송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험방송은 채널 14·15·16번을 할당받아 실시되며 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의 간섭여부, 중계전송로의 성능, 서비스 지역 범위에 관한 각종 실험과 측정을 하게 된다. 특히 ETRI는 자체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TV 송신기를 통해 전파를 송신해 기존 아날로그 중계선로와의 간섭 등을 시험하며 방송사는 디지털 방송에 따른 각종 운영기술 개발을, 가전사의 경우 수신기에 대한 측정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ETRI는 이같은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테스트를 위해 지난해 12월 MBC와, 지난 9일에는 KBS와 각각 「방송통신기술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방송·통신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ETRI와 방송사들은 지난 7월부터 대전 식장산 중계소에 디지털TV 송신기를, ETRI내 연구소 옥상에 중계타워를 각각 설치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 디지털TV 방송장비를 통해 송출력 실험을 하는 등 기술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ETRI와 방송사들은 올초 관악산에서 지상파 디지털TV 실험방송을 실시했으나 방송 채널을 할당받지 못해 실험이 제한적으로 실시됐으며 특히 관악산이 군사지역인 특성상 오후 6시 이전에 연구진이 하산해야 하는 문제점 등으로 실험방송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KBS·MBC·SBS 등 방송3사와 지상파 디지털TV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위해 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달중으로 주관기관인 KBS와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시험방송은 방송3사와 ETRI가 방송 기반기술 연구개발, 방식의 표준화, 응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기술규격의 제정, 시험 및 실상용화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협약서를 체결함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디지털 방송과 관련된 콘텐츠 제작, 편집·저장·보호기술, 전송·송출기술, 수신·단말기술, 입체영상 및 가상현실 등 뉴미디어 기술 연구 분야에서도 서로 협력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여서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에 대한 공동연구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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