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적법성 문제로 부산세관에 묶여 있던 전압개조 TV와 오디오 등의 통관이 시작됐다.
10일 부산세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능, 안정상의 문제와 개조행위의 적법성 문제로 최대 4개월까지 부산세관이 통관을 보류했던 병행수입업체들의 전압개조 수입 AV제품들이 지난 7월 주무부처 인 산업자원부의 「제제를 위한 법적근거가 없다」는 해석을 근거로 하나둘 통관돼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 풀리고 있는 제품은 8개 병행수입업체가 수입하는 소니 컬러TV와 프로젝션TV 602대를 비롯, 파나소닉·아이와·파이어니어·JVC 제품을 병행 수입하는 10여개 업체의 오디오 50컨테이너 분량이다.
이에 따라 수입 AV시장은 공식수입업체 제품보다 10∼20% 정도 싼 이들 저가 병행수입업체 제품 본격 출하로 한바탕 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제품이 2개월 이상 세관에 묶이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온 병행수입업체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저가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기존 가격체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병행수입업체들이 통관보류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로 도산하거나 업태 변경에 나설 경우 이들 제품의 AS 등 사후관리 부실에 따른 소비자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60억원 어치로 추정되는 AV제품이 모두 풀릴 경우 전체적으로 시장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시장 정화 노력에 힘입어 수입제품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는 실정에서 AS가 부실하고 일부 안전성에 논란이 일고 있는 제품이 출시돼 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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