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모터공업과 중국의 천진 모터공장을 미 전자부품회사인 에머슨 일렉트릭사(Emerson Electric Co.)에 매각한다.
대우전자는 9일 양재열 사장과 에머슨 일렉트릭의 총괄 수석부사장인 제임스 스위처(James D Switzer)가 참석한 가운데 대우모터공업의 지분 80%와 중국 모터 공장 생산설비를 합쳐 5000만 달러에 매각하는 합의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와 에머슨사는 공장실사를 거쳐 오는 9월 중에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조건은 대우전자가 보유한 나머지 20% 지분을 에머슨 일렉트릭이 3년 후에 인수하는 것과 함께 매년 최소 7% 이상의 투자 수익을 보장하는 것으로 돼있다.
또 에머슨이 기존 대우모터 종업원에 대해서 100%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현 노동조합을 인정하며 회사와 노조간 맺은 단체 협약을 유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모터사업부문 매각과 함께 대우전자는 자체적으로 필요한 모터를 에머슨 일렉트릭으로부터 장기적으로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흑자사업인 모터사업부문을 매각함으로써 그 동안 추진해왔던 구조조정 계획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으며 에머슨 일렉트릭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대우모터는 대우전자가 지난 87년에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종업원은 260여명이며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기모터 생산 전문업체로 94년 이후 줄곧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95년에 설립된 중국 천진 모터공장은 200만대 생산규모로 종업원 200여명에 지난해 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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