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부품업계 "외형 키우기" 한창

 고주파(RF)부품업계가 경기호황에 힘입어 인력을 대폭 충원하거나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등 외형 키우기에 한창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극복한 RF업체들은 최근 시장이 활황장세를 보이면서 추가로 생산설비를 도입하거나 개발·마케팅 등 인력을 확충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인력 스카우트 과열양상까지 보일 정도다.

 내수 위주의 사업을 해온 KMW(대표 김덕용)는 지난해 IMF 한파로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50% 이상 인력을 감원하고 커넥터 등 7개 사업부문 분사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최근 매출이 늘어나면서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 200여명의 인력을 감원한 KMW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 97년 IMF 이전의 매출수준으로 회복되자 최근 60여명의 인력충원 계획을 마련하고 이에 대비한 임원들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조직체제도 연구개발과 생산·마케팅 등으로 전문화시키고 기획업무를 신설하기로 했다. KMW는 특히 IMT2000이나 WLL 등 신규시장에 대비한 연구개발인력 충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데 연구소와 대학을 중심으로 인력확보에 나섰다.

 한원(대표 장형식)은 올초 15명의 연구개발·마케팅 인력을 충원했는데 다음달 추가로 10여명의 연구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한원은 최근 주력품목인 유전체 필터의 매출이 급신장하고 계열사인 한원텔레콤이 공급하는 초소형 중계기용 부품생산이 본격화되기 때문인데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설비도 현재 네트워크 분석기 등 10억원어치를 주문한 상태다.

 마이크로통신(대표 박경민)은 지난 5월과 6월 연거푸 연구소와 마케팅에 6명의 인력을 충원했는데도 통합모듈생산이 주문량을 제때 맞추지 못할 정도로 밀려 있어 조만간에 추가로 10여명의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또 증폭기와 필터 등의 제품개발을 위해 계측기 등 개발장비 15억원어치를 최근 구매했으며 현재 공석인 연구소장을 다음달 박사급 인사로 영입하기로 했다.

 한국쌍신전기(대표 장광현)도 최근 모노블록 필터 등 마이크로웨이브 관련 필터의 내수·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 97년부터 동결해왔던 인력충원을 다음달 재개하기로 하고 실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이밖에 지난해 20여명의 인력을 감원한 한양정공은 최근 매출이 늘면서 인력 충원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삼지전자도 IMT2000 등의 신규시장에 대비한 20여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업계 관계자는 『RF부품업체가 이동통신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면서 인력충원과 설비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웃돈을 주면서까지 무리한 인력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며 자중을 촉구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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