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한전網 구조조정 "틀" 잡았다

 한국전력의 정보통신네트워크가 한국전력으로부터 분리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7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하고 매각처리키로 했던 한국전력의 정보통신네트워크를 일차로 한국전력으로부터 완전분리해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정보통신네트워크 구조조정을 놓고 관계부처와 협의한 결과 한국전력에서 완전히 분리해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케이블TV 네트워크를 포함해 정보통신네트워크를 전력망으로부터 분리·매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뿐만 아니라 특정업체에 망을 매각할 경우 특혜시비를 야기할 수 있다」는 한국전력의 주장을 충분히 수용한 것이어서 한전망의 분리작업은 이른 시일 안에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으로부터 분리돼 별도법인에 출자되는 정보통신네트워크는 한국전력에 필수적인 전력·통신복합가공지선(OPGW)을 제외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분리방식은 한국전력이 별도법인에 네트워크를 현물출자하는 형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은 신임 최수병 사장 취임 이후 한국전력 정보통신사업 구조조정 방향으로 통신사업자 출자지분은 당초안대로 매각하고 정보통신네트워크는 한국전력으로부터 분리한 뒤 별도법인을 설립하며 이 별도법인에 한국전력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통신사업자들과 케이블TV사업자들이 자금을 출자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해왔다.

 한국전력은 동축 3만㎞와 광케이블 2700㎞의 케이블TV 전송망 구축에 총 2900억원을 투자해왔으며 시외구간을 제외한 1만1500여㎞의 광케이블 자가통신설비 구축에 3000여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케이블TV 전송망은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용 외에 하나로통신과 두루넷 등이 부가통신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자가통신설비는 한국전력 자체기간망으로 활용하는 외에도 LG텔레콤·두루넷·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임대사용하고 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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